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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 이해선 선생 |
이정훈 LEE JUNG HOON |
대한사진예술가협회는 작고하신 백오 이해선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창립이 되었다.
백오 선생께서는 사진의 근원이 되는 싸롱 사진을 강조하셨고, 많은 제자들을 지도하셨다.
협회의 총무를 10여년 이상 하며 백오 선생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사진에 대한 근본적인 말씀을 듣고 공부 할 수 있었던 시기가 내 사진 세계에 있어 가장 큰 행운의 시기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선생께서 추구하셨던 사진 철학에 흠뻑 빠져들었으며 선생께서 평소 하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교과서와 같이 내 마음 속에 깊이 각인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듯이 사진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세계가 존재하지만, 백오 선생만의 독특한 싸롱 사진에 대한 철학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승 발전시킬만한 훌륭한 우리들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기에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후대에도 백오 선생이 가졌던 사진 철학의 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대한사협회원전을 보면서 선생께서 추구 하셨던 사진 철학의 근원이 뿌리까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물론 싸롱 사진만 찍으라는 것이 아니다. 사진 분야는 다양한 것이기에 눈에 들어오는 소재는 무엇이든 찍어야 하는 것이고, 각자가 추구하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 하면 된다.
예술에는 원칙과 공식은 없다. 풍경이든 생활상이든, 인물이든 그 어떤 소재에 관계없이 자신의 원칙과 사진 철학에 근거하여 표현하면 되는 것이지만 사진 예술의 근원이 되는 싸롱 사진의 기조는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백오 선생께서 추구하셨던 싸롱 사진의 길을 가고자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이 제자리만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며 애써 위안을 삼고 싶으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더 정진하여 기필코 선생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발전된 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비록 졸작이지만 나의 사진 30여점을 대한사협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려한다.
2014년 5월 18일
이 정 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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