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Come She Will (The spring in my mind, 2015)
박태정 Taejung, Park


봄이 오는 공원 한 켠,
그늘 진 나무 밑...

맘껏
한 번 바스락거려 보지도 못하고,
겨울잠에 빠진 짐승마냥
숨 죽여 추운 겨울을 버틴
해 묵은 낙엽들에게

이젠 일어나야 한다고...
축축해진 무거운 몸을 일으켜
떠나야 할 때라고

계절은...
손바닥만한 전세방 매몰 찬 주인장처럼
축 처진 등을 떠밀고만 있다

개나리 빛, 철쭉 빛
곱디고운 세상 천지에
흑갈색 부셔져 내리는
추한 몸뚱이 하나,
귀하다 반겨줄 곳 그 어디 있으랴마는

따뜻한 저녁햇살
한 모금 마시고

먼저 떠난 임
뒷모습 그리며
흙먼지 털어낸다

2015년 3월을 보내며...
詩 : 박태정


올해 제 마음에 남겨진 봄의 풍경들입니다. 저는 3월에도 예쁜 꽃, 화려한 봄의 모습보다는
왠지 다른 이들이 눈길 주지 않는 이런 풍경들이 마음에 깊이 와 닿곤 합니다...

3월 어느 날, 처음 이 풍경을 본 순간 '포장이사'란 단어가 떠올랐었습니다.
마치 겨울이, 계절이 한 점 남김없이 다 거두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은...
그런데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바쁜 아침 출근길과 퇴근 무렵 저녁노을 속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촬영하다보니 나중엔 단순한 '계절 이야기'가 아닌 ‘흐르는 삶(인생)’이란 의미로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글의 제목인 'April Come She Will(에이프릴 컴 쉬 윌)'은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의 노래 제목이기도 합니다. 곡을 들으시면서 작품들을 감상하시면 좀 더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원곡 감상을 하시려면 아래의 유투브 주소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혹 연결이 잘 안 되실 경우에는 주소를 복사하여 인터넷 검색창에 넣으신 후 감상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PYD-DIggB2k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이 없습니다.
No Title Date
April Come She Will (The spring in my mind, 2015) 2015-04-22
소개/연혁/입회신청
전국지회/회원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kang jae gu
Kwoun Joung Yeoul
Kim Ki Hoon
Kim wanki
kim in kyung
Kim jaeheon
Kim Jong Beom
Kim taeeun
kim pyoung ki
kim pilyeon
Kim, Ho Young
Moon yongbaek
Park jae hong
Park taekyoon
Taejung, Park
BAEK JI HYUN
Shin Myeong-Sook
Shin Hyun Soon
Ahn jangheon
Ryu jea youn
LEE KYUNG JA
LEE DONG JOON
LEE SANGTAE
lee seung jin
LEE JUNG HOON
Lee choul jib
Jeon boosoon
Chung gunyoung
Jin young gab
Choi Byeongho
Choi jin yeun
Ham kilsoo
Her aeyoung
next
작가갤러리 회원갤러리
교육일정 공지/신청
문서자료
정기촬영 공지/신청
작가소개